일본에서 펜더 기타 저렴하게 사기 후기 (악기 직구보다 나았던 이유)
악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일본 여행 중 기타를 사면 싸다’는 이야기를 들어봤을 것이다. 특히 펜더(Fender) 브랜드는 일본 내에서 생산된 ‘펜더 재팬’ 라인업이 따로 있어 가격, 품질 면에서 국내보다 훨씬 경쟁력 있다. 이번 여행에서 직접 기타를 구매한 후기를 바탕으로, 실제 구매 팁과 느낀 점을 정리해 본다.
1. 왜 일본에서 펜더 기타를 사기로 했나?
원래 펜더 기타는 미국 브랜드지만, 일본에서도 정식 라이선스를 받아 현지 생산되는 ‘Fender Japan’ 모델이 별도로 존재한다. 이 제품은 미국 본사 제품보다 저렴하면서도, 일본 특유의 섬세한 마감 처리와 정밀한 사운드 셋업이 장점이다.
국내에서는 관세와 유통 마진 등으로 인해 기본 모델도 120만 원 이상을 호가하지만, 일본에서는 동일 모델이 7~80만 원 수준에서 판매된다. 게다가 중고 시장도 활발해 깨끗한 상태의 기타를 더 저렴하게 구할 수 있다. 이 점이 나를 현지 구매로 이끈 가장 큰 이유였다.
2. 구매 장소: 오차노미즈 기타 스트리트
도쿄의 ‘오차노미즈’는 흔히 '기타의 성지'로 불린다. 짧은 거리 안에 수십 개의 악기점이 밀집해 있어 수천 개의 기타를 직접 보고 만져볼 수 있다. 이 지역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 매장 간 경쟁이 치열해 가격이 합리적: 각 매장이 가격을 공개하며 경쟁하므로 바가지 위험이 낮다.
- 중고 기타의 상태가 매우 좋음: 일본인의 섬세한 관리 습관 덕분에 중고 제품도 외관 및 상태가 우수하다.
- 세금 환급 가능: 여권을 제시하면 소비세 10% 환급이 가능하다. 가격표 기준보다 더 싸게 살 수 있다.
나는 ‘イシバシ楽器’라는 대형 매장에서 Fender Japan Telecaster 모델을 79,800엔(세금 포함)이라는 가격에 구매했다. 당시 환율 기준으로 약 73만원 수준이었다. 국내에서는 같은 모델이 110만 원 이상이므로 꽤 큰 차이를 느꼈다.
3. 구매 시 꿀팁과 주의사항
① 반드시 여권 지참
세금 환급이나 외국인 할인 이벤트는 여권을 제시해야 적용된다. 일부 매장은 외국인 전용 가격 정책을 운영하기도 한다.
② 소프트케이스 포함 여부 확인
기타 본체 외에 케이스, 스트랩, 케이블 포함 여부는 매장마다 다르다. 나는 케이스 포함 제품을 선택했지만, 없는 경우 3,000~5,000엔을 추가로 지불해야 하므로 사전에 확인이 필요하다.
③ 항공기 수하물 규정 체크
기타는 기내 반입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아, 반드시 위탁 수하물로 보내야 한다. 하드케이스가 없다면 포장 서비스를 요청하거나 에어캡을 여유 있게 싸는 것이 안전하다. 나는 ANA를 이용했는데, 케이스 포함 무게가 6kg 이하여서 추가 요금 없이 처리되었다.
④ 환율 확인 및 현지 카드 사용
당일 환율에 따라 카드 vs 현금 중 유리한 쪽을 택하는 것이 좋다. 환전보다는 일본 현지 결제 가능한 해외겸용 체크카드가 가장 편리했다. 일부 매장은 현금 결제 시 추가 할인도 제공하므로 상담이 필요하다.
결론
일본에서 펜더 기타를 직접 구매해본 결과, 가격은 물론 제품 상태와 만족도 면에서도 국내 구매보다 훨씬 나았다. 특히 직접 만져보고 소리까지 체크할 수 있다는 점은 온라인 직구로는 얻을 수 없는 장점이었다. 음악을 좋아하거나 기타에 관심이 있다면, 일본 여행 중 악기점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값진 경험이 될 것이다. 여행지에서 좋은 악기를 만나, 여행의 추억이 음악으로 남는 경험은 지금도 생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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