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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일본에서 에어비앤비가 금지된 지역이 있다? (법적 규제 정리)

by 세상을 걷다 2025. 5. 15.
교토 시내 전통 거리와 에어비앤비 금지 구역 안내 표지판

많은 사람들이 일본 여행 시 에어비앤비를 통해 합리적인 숙소를 찾고 있다. 하지만 일본은 호텔 및 민박 업계와의 균형을 위해, 일부 지역에서는 에어비앤비 숙소 운영을 제한하거나 금지하고 있다. 본 글에서는 2025년 현재 기준으로 에어비앤비가 허용되지 않거나 제한된 지역과, 민박신법을 포함한 관련 규제 내용을 상세히 정리한다.

1. 에어비앤비 운영에 대한 일본의 기본 법률

일본은 2018년부터 '주택숙박사업법(민박신법)'을 도입해, 에어비앤비 같은 플랫폼 기반 숙소를 법적으로 통제하고 있다. 해당 법률에 따라 에어비앤비를 운영하려면 각 지자체에 신고하고, 신고번호를 취득해야 하며, 연간 180일 이내로만 숙박 제공이 가능하다.

호스트는 반드시 관리 체계와 위생 기준을 갖추어야 하며, 응급 대응이나 소방 안전 기준도 충족해야 한다. 또한 숙소 내에는 ‘민박사업자 등록증’을 게시해야 하고, 예약 페이지에도 신고번호를 명시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무허가 숙소로 간주되어 불법으로 운영되며, 갑작스런 폐쇄 또는 예약 취소가 발생할 수 있다.

일본 에어비앤비 규제 지역을 나타내는 지도와 법적 안내 정보

2. 에어비앤비가 금지되거나 제한된 대표 지역

① 교토 시 – 역사보호구역 및 문화재 주변
교토는 전통 건축물과 고즈넉한 골목이 많은 지역으로, 관광객 증가로 인한 생활 불편이 문제시되며 일부 구역은 민박 운영이 제한되어 있다. 특히 기온 거리, 니시키 시장, 청수사 주변 등은 야간 시간대 민박 운영이 금지되거나, 주민 설명회를 거쳐야만 운영 허가가 나는 지역이 많다.

② 오사카 시 – 주거 밀집 지역
오사카는 민박 허용 지역이 넓은 편이지만, 학교 근처나 순수 주거지역(일본 내 법적 지정 구역)에서는 숙박업 등록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로 인해 불법 숙소가 단속 대상이 되는 경우가 있어, 예약 전 신고번호 확인은 필수다.

③ 도쿄 일부 구 – 민원 누적 지역
도쿄는 에어비앤비 운영이 활발하지만, 일부 구는 민원이 잦은 지역에 대해 민박 제한 조례를 제정해 제한을 두고 있다. 예를 들어 신주쿠구 일부, 세타가야구 주택지에서는 주말 숙박만 허용되거나 주중 운영이 금지되기도 한다. 구청 홈페이지에서 민박사업 허용 여부를 사전 조회하는 것이 안전하다.

3. 예약자 입장에서 반드시 확인할 사항

① 예약 페이지 내 신고번호 확인
‘신고번호 없음’ 혹은 ‘준비 중’이라는 문구가 있는 숙소는 피하는 것이 좋다. 무허가 숙소일 가능성이 높고, 당일 체크인 거부 또는 당국 단속으로 인해 숙박 자체가 취소될 위험이 있다.

② 후기에서 “갑자기 숙소 변경됨” 언급
일부 불법 숙소는 갑작스레 숙소 주소나 입실 방식이 바뀌는 일이 있다. 이런 후기가 많은 숙소는 예약을 재고해야 하며, 호스트가 제공하는 숙소 사진과 실제 체크인 위치가 동일한지 지도에서 꼭 비교해보자.

③ 호스트의 커뮤니케이션 상태
등록된 민박사업자는 의무적으로 응대 책임이 있으며, 문의 응답 속도도 빠른 편이다. 응답이 지나치게 느리거나 정보 제공이 미흡한 경우, 법적 등록이 되지 않은 숙소일 수 있다. 메시지를 통해 신고번호와 체크인 방식, 주변 정보 등을 직접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결론

일본은 관광과 지역 주민의 삶의 균형을 위해 에어비앤비 운영을 법적으로 규제하고 있다. 특히 교토, 오사카, 도쿄 등 주요 도시에서는 지자체별로 엄격한 제한이 존재하므로, 여행자는 반드시 합법 숙소 여부를 확인하고 예약해야 한다. 예약 전 ‘신고번호’ 확인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며, 후기와 지도를 통해 사전 점검을 꼼꼼히 해야 안전한 여행이 가능하다. 불법 숙소는 여행의 전체 일정까지 흔들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자.